2015_중등한문
사물이 상징하는 바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주변 사람에게 선물해 보자. 옛 그림을 감상하는 원칙이 있다. 첫째는 옛사람의 눈으로 보고, 둘째는 옛사람의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품과 적절한 거리를 두고 감상하는 것이 좋다. 회화 작품에 대 각선을 그었을 때의 그 거리만큼 또는 1.5배 떨어져서 보는 게 적당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옛 그림은 우상( 右上 )에서 좌하( 左下 )로 시선을 이동하면서 봐야 한다. 과거의 문서 나 그림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시선이 이동하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은 생일 선물로 전해진 것이다. 감상을 해 보면 ‘오늘 생신을 맞이하여 80세가 되도록 장수하시고, 청 춘인 양 곱게 늙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일이 다 뜻대로 되시길 바랍니다.’라는 뜻을 한폭의 그림에 담고 있다. - 출전: 오주석, “한국의 미 특강” 부분 발췌 새끼 고양이가 눈을 흘겨 뜨고 제비나비를 보고 있군. 이 고양이는 70세를 상징해. 하단의 이것은 제비꽃이야! 제비꽃의 꽃말은 ‘뜻대로 된다’는 것이래! 바위에이끼가끼어있네! 바위는 장수( 長壽 )를 뜻하므로 이끼가낀 모습을 표현한거래! 고양이 앞에 패랭이꽃이 있지? 패랭이꽃은 청춘을 뜻하지. 가볍게 공중에 떠있는 나비는 80세를 뜻하지! - 김홍도, ‘황묘농접도( 黃猫弄蝶圖 )’ 옛 그림 감상하기 115 대단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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