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_고등한문
97 16 . 임을 그리며 학습 목표 • 한시를 바르게 띄어 읽을 수 있다. • 한시의 표현상 특징을 알 수 있다. • 한시에 담긴 화자의 정서를 이해하며 감상할 수 있다. 自述 스스로 짓다 近來安否問如何 요사이 (임의) 안부를 여쭙니다. 어떠하신지요? 月白紗窓妾恨多 달이 비단 창에 밝으니 첩(저)의 한이 많습니다. 若使夢魂行有跡 만약 꿈속의 혼으로 하여금 다닌 흔적을 남기게 한다면, 門前石路已成沙 문 앞의 돌길이 이미 모래가 되었을 것입니다. * 이옥봉( 李玉峰 , ?~? ) 조선 중기의 여류 시인. 남편 에게 버림받은 후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고 전해짐. 近來 : 요사이, 근래에 安否 : 편안한지 편안하지 않 은지에 대한 소식 如何 : 상대의 의중이나 상태 를 묻는 말 紗窓 : 깁으로 바른 창. 여인이 거처하는 방을 비유함. 若使 : 만약 ~로 하여금 ~하 게 한다면(가정적 표현) [핵심 정리] • 소재: 月 , 窓 , 夢魂 •운자: 何 , 多 , 沙 •주제: 임에 대한 그리움. 이어서 결구에서는 돌길이 모래가 되었을 정도로 문 앞을 서성인다는 표현이 있네. 안부를 묻는 것으로 보아 편지를 쓰고 있는 것 같아. 아마도 그리운 사람을 만날 수 없어서 그런가 봐. 1, 2, 4구의 끝에 단 운자 ‘ 何 , 多 , 沙 ’도 왠지 한스럽게 느껴져. 제목을 보니, 고백을 하려고 하나 봐. 전구에서는 꿈속의 혼으로 흔적을 남긴다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군. 승구에서 시인은 한이 많다며 그 한을 에 하소연하고 있어. 얼마나 그리우면 그랬을까? 이토록 된 표현을 사용하면서까지 말이야. 글쎄, 일기를 쓰는 것은 아닐까? 맞아, 임에 대한 이 너무도 애절하기 때문일 거야. 이 시의 제목은 “가림세 고( 嘉林世稿 )”에 ‘ 自述 ’이라 고 되어 있으나 “옥봉집( 玉峰 集 )”에는 ‘몽혼( 夢魂 )’이라고 되어 있다. 참고 시상 전개 및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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