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_고등한문
孟子 謂高子曰 : 맹자가 고자에게 일러 말하길 “ 山徑之蹊閒 介然用之而成路 爲閒不用 則茅塞之矣 今 茅塞子之心 矣 . ” “산길의 좁은 길 사이도 갑자기 그 길을 쓰면(다니게 되면) 길을 이루고, 짧은 시간이라도 이용하지 않으면 (다니지 않으면) 띠풀이 그것을 막게 되는데, 지금 띠풀이 자네의 마음을 막 았다.” 王曰 “ 吾 惛 不能進於是矣 願夫子 輔吾志 明以敎我 . 我雖不敏 請 嘗試之 . ” 왕이 말하길 “나는 어두워서 여기에 나아갈 수 없으니, 원컨대 선생께서는 나의 뜻을 도와 밝 게 나를 가르쳐 주소서. 내 비록 불민하오나 (현명하지 않으나) 한번 시험해 보겠습니다.” 曰 : “ 無恒産而有恒心者 惟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 苟無恒心 放辟邪侈 無不爲已 , 맹자가 말하길 “항산이 없으면서 항심이 있는 사람은 오직 선비만이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백 성이라면 항산이 없으면 그로 인하여 항심이 없게 됩니다. 진실로 항심이 없으면 방탕, 편벽, 사악, 사치를 하지 않음이 없을 뿐이니, 及陷於罪然後 從而刑之 是 罔民也 . 焉有仁人 在位 罔民 而可爲 也 . ” 죄에 빠짐에 이른 뒤에, 쫓아가서 형벌을 가한다면 . 어찌 어진 사람이 (군주의) 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高子 : 춘추 시대 위나라 대부. 공자의 제자 介然 : 갑자기 路 : 큰길( 大路 ) 閒 : 사이, 잠시 爲閒 : 짧은 시간 子 : 너, 자네(2인칭 대명사) 嘗試 : 시험하다 恒産 : 생활할 수 있는 일정한 재산 또는 생업 恒心 : 늘 지니고 있어 변함없 는 떳떳한 마음 苟 : 진실로 無不 : ~하지 않음이 없다. 刑 : 형벌을 가하다, 처벌하다 罔 : 그물질하다 罔民 : 백성을 물고기 잡듯이 그물질해서 잡는다는 뜻이니, 백성들에게 죄의 그물을 쳐 놓 고 어쩔 수 없이 그 속에 빠지 도록 한다는 뜻 焉 : 어찌( 何, 豈 ) 맹자에게서 배울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말해 보자. 넓히고 키 우 고 ‘그물질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167 28. 의로운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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