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_고등한문

虛子曰 : “ 古人云 ‘ 天圓而地方 ’, 今夫子言 ‘ 地體正圓 ’ 何也 . ” 허자가 말하다. “옛 사람들이 이르길 ‘하늘은 둥글고 지구는 네모나다.’라고 하였는데, 지금 선생께서는 ‘ .’라는 것은 어째서인가?” 實翁曰 : <중략> “ 月掩日而蝕於日 蝕體必 圜 月體之 圜 也 , 실옹이 말하길 <중략> “달이 해를 가려 해를 좀먹는데, 좀먹는 모양이 반드시 둥근 것은 달의 모양이 둥근 것이요, 地掩日而蝕於月 蝕體亦 圜 地體之 圜 也 . 지구가 해를 가려 달을 좀먹는데, 좀먹는 모양이 또한 둥근 것은 지구의 모양이 둥근 것이다. 然則月蝕者 地之鑑也 , 見月蝕而不識地 圜 그러하다면 월식이라는 것은 지구의 거울이니, 월식을 보고서 지구가 둥근 것을 알지 못하면 是猶引鑑自照 而不辨其面目也 不亦愚乎 . ” 이는 거울을 끌어다가 자신을 비추되 그 면목(얼굴)을 분별하지 못함과 같으니 ?” 虛子曰 : “ 地之非中 謹聞命矣 . 敢問銀河何界也 . ” 허자가 말하길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 아님을 삼가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감히 물으니 은하는 어떤 세계입니까?” 實翁曰 : “ 銀河者 叢衆界以爲界 . 실옹이 말하길 “은하라는 것은 많은 세계가 모여 (한)세계를 이룬 것이다. 旋規於空界 成一大環 環中多界 千萬其數 . ” 텅 빈 공간을 둥글게 돌면서 하나의 큰 고리를 이룬다. 고리 안에는 많은 세계가 있으니 그 수 가 천만이다.” 虛子 : 허례허식과 공리공담만 을 일삼는 인물 方 : 방향, 네모 夫子 : 상대의 높임말 正 : 확실히 何 : 무엇, 어찌 實翁 : 실학적인 인물 於 : ~을(를) 命 : 가르침 旋規 : 둥글게 돌다 空界 : 허공, 빈 공간 실옹의 말에 당시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믿고 산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자. 넓히고 키 우 고 지시 대명사 : 是 : 이는, 이것은 의문문 : 의문문에는 상대방의 대답을 바라지 않고 의식적으로 물어 보는 반어 유형도 있다. 예 不亦 ~ 乎 : 또한 ~하지 아니한가? 학습 목표 • 산문을 소리 내어 바르게 읽을 수 있다. • 문장을 바르게 풀이하고 내용을 설명할 수 있다. • 선인들의 사상을 현재적 관점에서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 실옹은 어떤 사람일까? 151 25. 과학적인 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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